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29일 자문위원과 기획위원 및 호남지역 실행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특히 독자세력화의 주축이 될 실행위원의 경우 민주당 텃밭인 호남부터 발표해 향후 민주당과 주도권 경쟁을 벌이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자문위원 23명과 기획위원 38명은 지난해 대선에서 안 의원을 도운 인사들이 상당수 포함됐다.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외교통상부 장관 출신 윤영관 서울대 교수, 김성호 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이 자문위원으로 이름을 올렸고, 무소속 송호창 의원을 포함해 강인철 금태섭 조광희 변호사, 이태규 전 진심캠프 미래기획실장 등이 기획위원에 포함됐다.
또 독자세력화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광주ㆍ전남(43명)과 전북(25명) 지역 실행위원들을 1차로 발표했다. 내달까지 나머지 지역들의 인선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안 의원이 10월 재보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상 실행위원들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앞서 각 지역에서 신당 창당 등 정치세력화 작업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 기웃인사나 주변세력들이 대부분"이라며 "야권 분열의 단초가 되질 않길 바란다"고 경계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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