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등 5대 범죄를 저지른 국내 체류 외국인이 최근 4년 사이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큰 폭으로 늘어난 강간과 폭력이 외국인 5대 범죄 증가세를 이끌었다.
29일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살인ㆍ 강도ㆍ강간ㆍ절도ㆍ폭력 사건 피의자로 검거된 외국인은 2008년 6,679명에서 지난해 1만720명으로 60% 늘었다. 올해도 8월 말까지 5대 범죄의 외국인 피의자는 7,420명으로 이미 2008년 수준을 뛰어 넘는 등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강간을 저지른 외국인은 2008년 178명, 2009년 198명, 2010년 255명, 2011년 308명, 지난해 355명으로 지속적으로 늘었고, 올해도 8월까지 337명이 검거됐다. 폭력 범죄 피의자도 2008년 4,940명에서 지난해 8,408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외국인 5대 범죄 피의자 중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6,354명으로 전체의 59.3%를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775명) 미국인(642명) 대만인(176명) 태국인(163명) 순이다. 미국인은 주로 폭력(494명)과 절도(111명) 강간(26명)으로 검거됐다.
강 의원은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연 1,000만 명이 넘고, 거주 외국인은 150만 명을 돌파했다"며 "지속적인 범죄 증가가 예상돼 국내 거주 외국인의 지문을 확보하는 등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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