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물이 올랐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1ㆍ레버쿠젠)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베이아레나에서 열린 하노버96과의 2013~14시즌 분데스리가 7라운드 홈경기에서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전반 36분 중원에서 상대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는 절묘한 오른발 스루 패스를 동료 시드니 샘에게 전달, 추가 골을 도왔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 25일 빌레펠트와의 독일 축구협회(DFB) 포칼컵 2라운드(32강) 경기에서 골을 터트린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올 시즌 손흥민이 도움을 올린 것은 세 번째다. 그는 지난달 4일 립슈타트와의 DFB 포칼컵 1라운드, 지난 1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에서 도움을 1개씩 기록했다.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포함하면 9경기 3골 3도움이다. 손흥민은 잇따른 공격 포인트로 확실한 주전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버쿠젠은 시몬 롤페스, 샘의 골을 묶어 하노버96을 2-0으로 제압했다. 레버쿠젠은 시즌 6승(1패)째를 기록, 승점 18점으로 1위 도르트문트(19점·+16)와 2위 바이에른 뮌헨(19점·+12)에 승점 1점 뒤진 단독 3위를 유지했다.
슈테판 키슬링, 샘과 레버쿠젠의 스리톱으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왼쪽과 중앙을 활발하게 오가며 공격 기회를 만드는데 집중했다. 결국 1-0으로 앞선 전반 36분 손흥민은 절묘한 패스로 샘의 골을 도왔다.
손흥민은 후반 10분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 4분 뒤 골키퍼가 나온 상황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해 엠레 칸의 슈팅을 도왔지만 공은 골문을 빗나갔다. 31분에도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 쪽으로 가고 말았다. 손흥민은 후반 38분 로비 크루스와 교체 아웃 됐다.
한편 볼프스부르크의 구자철(24)은 바이에른 뮌헨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36분까지 뛰었지만 팀의 0-1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수비형 미드필더 대신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섰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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