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에 돈을 제 아무리 쏟아 부어도 소비자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제품이 있다. 질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매출 신장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 광고비를 그리 많이 쓰지 않았고 질도 그다지 좋지 못한 데도 사람들이 단지 입 소문을 따라 줄을 서는 상품도 있다. 광고나 제품의 질보다 주변 사람들의 추천이 소비자 구미를 당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이럴 마케팅'이라는 입 소문 전략은 단지 행운에 기대어 진행되는 것일까.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 와튼스쿨 교수인 저자는 바이럴 마케팅에도 원칙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는 이야기를 공유하려 한다는 소셜 화폐의 법칙, 사람들은 머리 속에 쉽게 떠오르는 것을 공유한다는 대중성의 법칙, 사람들은 마음을 움직이는 감성적 주체를 공유한다는 감성의 법칙 등 6가지 법칙을 제시한다. 이들 법칙의 조화만이 바이럴 마케팅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정윤미 옮김. 문학동네ㆍ368쪽ㆍ1만6,000원.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