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위를 오르내리는 청소년 자살률, 노인빈곤율 같은 통계를 보면 한국사회가 낭떠러지에 서 있다는 저자의 지적은 결코 수사가 아니다. 이 사회구성원들을 절벽에 선 존재로 만드는 것은 무얼까. 저자는 먹고 살기 어려워 결혼을 못하고 아이 낳기를 꺼리는 젊은이들, 똑같이 일하고도 절반의 임금을 받는 비정규직, 극심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주입식 교육, 심각해지는 임금, 소득의 양극화, 영세기업은 물론이고 동네 자영업자 몫까지 빼앗는 대기업의 횡포 등을 지적했다.
그리고 이런 위기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두 가지를 제언한다. 우선 일자리 창출이다. 특히 중산층과 서민층의 소득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복지라고 말한다. 경제성장도 중요하다. 하지만 대기업 위주의 양극화 성장전략이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상생하는 성장을 고민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21세기북스ㆍ276쪽ㆍ1만5,000원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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