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 연간 1,800만명의 승객이 이용할 수 있는 제2여객터미널이 새로 생긴다. 2017년까지 제2여객터미널을 비롯해 공항3단계 건설사업이 마무리되면 인천공항은 모두 6,200만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는 글로벌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는 26일 인천공항 건설부지에서 공항3단계 건설사업의 핵심시설인 제2여객터미널 기공식을 가졌다.
인천공항은 2001년 3월 개항 이후 여객수요가 매년 6% 넘게 증가해 2008년 6월 탑승동과 제3활주로 등을 증설하는 2단계 건설사업을 마쳤다. 또 여객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2017년쯤 항공시설들이 포화상태에 달할 것으로 보여 제2여객터미널 등 3단계 건설사업에 착수했다.
연간 1,8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제2여객터미널은 총 넓이 약 38만4,000㎡ 규모의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건물로 지어진다. 220개에 이르는 체크인카운터와 탑승게이트(37개) 출국심사대(60개) 입국심사대(74개) 등이 들어서는 터미널은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 기술 및 자재를 사용한다. 또한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수속시설의 혼합정보를 사전에 알려주는 혼합정보시스템과 안면인식 출입국자동화시설 등도 설치한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안전성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터미널을 포함한 주요 시설은 모두 규모 6.5 수준의 지진과 초속 33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다.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은 제2여객터미널 건설비 2조2,000억원, 연결교통망(철도·도로) 9,200억원, 제2교통센터 2,300억원 등 총 4조9,303억원이 투입된다.
3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연간 4,400만 명인 인천국제공항의 여객 처리능력이 6,200만 명으로 늘어난다. 화물 처리능력은 450만톤에서 580만톤으로 증가한다.
정창수 인천공항 사장은 "공항 3단계 사업 건설에 일자리 9만3,000여개, 생산유발 효과 약 12조원, 부가가치 4조8,000억원이 창출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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