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후쿠시마 원전 수중차단막 또 파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수중차단막 또 파손

입력
2013.09.26 12:06
0 0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항만에 방사성 물질의 외부 바다 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된 실트 펜스(수중차단막)가 파손됐다고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26일 밝혔다. 실트 펜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염수의 바다 방출) 영향이 항만 0.3km²범위 내에서 완전히 차단돼있다"고 주장한 근거여서 발언의 진위를 둘러싼 논란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후쿠시마 제1원전 항만내 원자로 5,6호 취수구 부근에 설치한 실트 펜스가 파손된 사실을 발견했다. 이 곳의 실트 펜스는 올 4월에도 한차례 파손된 바 있다. 실트 펜스는 해수면에 띄운 부표 밑으로 추를 단 커튼을 늘어뜨리는 구조로, 해수의 흐름을 억제하고 해저 오염 토사의 외부 확산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이날 사고로 항만내 오염수 상당수가 외부 바다로 흘러갈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특히 전날 태풍 제20호가 접근하기 시작해 파도가 높아져 도쿄전력은 복구 작업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 5,6호기를 냉각시키기 위해 취수구에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해수를 퍼 올려 사용한 뒤 항만 바깥으로 방출하고 있으며, 1,4호기에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이 5,6호기 취수구로 유입되지 않도록 실트 펜스를 설치하고 있다.

한편 오염수 유출이 발견된 탱크에서 북쪽으로 20m 떨어진 관측용 우물에서 24일 채취한 지하수에서 법정 한도인 1리터당 6만베크렐(Bq)을 초과하는 17만베크렐(Bq)의 트리튬(삼중수소)이 검출됐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