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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익 군국주의자라 불러도 좋아" 아베 미국서 군비 증강 필요성 강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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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익 군국주의자라 불러도 좋아" 아베 미국서 군비 증강 필요성 강변

입력
2013.09.2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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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나를 우익 군국주의자라고 부르고 싶다면 그렇게 불러라"고 말했다. 매년 군비를 증강하는 중국을 언급하면서 일본 군비 증강의 당위성을 역설한 것이다.

아베 총리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 초청 강연에서 "일본의 바로 옆에는 군비 지출이 일본의 2배에 달하고 20년 이상 매년 10% 이상 군비를 증강해온 나라가 있다"며 중국의 무장을 거론했다. 그는 "일본은 (2013년에) 11년 만에 방위비를 증액했지만 겨우 0.8% 올리는데 그쳤다"며 일본의 군비 증강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은 허드슨 연구소가 국가 안보에 공헌한 인물에게 주는 허먼 칸 상 수상자로 아베 총리를 선정한 뒤 가진 기념행사의 하나다. 미국인이 아닌 사람이 상을 받은 것은 아베 총리가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유엔평화유지활동에 자위대와 함께 참여하는 국가의 군대나 공해상에서 자위대 함선과 함께 항해하는 미국 함선이 공격을 당하는 경우를 상정한 뒤 "(자위대가) 이들을 돕는다면 이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되는데 일본의 현행 헌법해석에 따르면 집단적 자위권 행사는 위헌"이라면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와 관련한 헌법해석 변경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미국이 주된 역할을 맡고 있는 지역 및 세계안보 틀에서 일본이 약한 고리가 되면 안된다"면서 "내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은 일본인에게 적극적 평화주의의 깃발을 자랑스럽게 짊어지도록 촉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강연 후 뉴욕 증권거래소로 달려가 "지금 일본은 또다시 잘 나가는 나라가 되고 있으며 나는 '재팬 이즈 백(Japan is back)'이라는 말을 하고 싶어 이 곳에 왔다"며 아베노믹스를 홍보했다. 그는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세 단어면 충분하다"며 "그것은 '바이 마이 아베노믹스(Buy my Abenomics)'"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 기업의 일본 투자를 늘리기 위해 규제완화 등 여러 경제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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