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간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하는 것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서울대 중앙도서관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대 학부생들이 교내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은 15만 7,237권으로 2008년 같은 기간의 22만 5,047권에 비해 6만7,810권(30.1%)이 줄었다.
같은 기간 학부생 도서 대여권수는 2009년 22만4,448권, 2010년 21만4,437권, 2011년 17만9,783권, 지난해 16만3,060권 등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분야별로는 2008년 6,572권에서 올해 3,544권이 대출된 종교 분야 책 대출이 46.1%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고, 언어(39.6%), 문학(37.8%), 자연과학(31.5%), 총류(29.7%) 순이었다. 5년 새 서울대 대학원생이 빌린 책도 20만5,335권에서 18만1,316권으로 11.7% 줄어들었다.
또, 올해 1~8월 서울대 학부생들은 문학 분야의 책(3만3,798권)을 가장 많이 빌려 봤고(3만3,798권), 사회과학(3만2,414권), 언어(1만8,078권) 분야가 뒤를 이었다. 대학원생들은 같은 기간 동안 사회과학(5만561권)을 가장 많이 대출했고, 문학(2만8,073권), 철학(1만5,706권) 분야의 책을 빌려본 것으로 나타나 학부생들과 차이를 보였다. 올해 가장 많이 대출된 책은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문학사상)였고, 김애란 작가의 (창비), 마이클 샌델 교수의 (김영사), (작가정신), (단국대출판부) 순으로 인기가 많았다.
도서관 관계자는 "학부생의 경우 2008년 1만8,478명에서 올해 1만6,712명으로 1,800여명이 줄어든 데다 최근 종이책보다 온라인으로 e-저널, 전자책 등을 이용하는 빈도가 훨씬 높다"며 "도서관에서만 열람하고 가는 학생들도 많지만 전반적으로 활자 매체 이용이 줄어드는 것은 시대적인 현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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