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헌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무처장
"내가 주임신부로 있던 서초동 성당의 신자였던 고인은 정말 열심히 기도하는 분이었다. 항암 치료 중에도 집에 머물 땐 매일 성당을 찾았다. 어느 날 찾아와선'저는 하느님께 항복합니다. 하느님께 가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하느님 나라에서 평안하시길."
▲영화배우 안성기
"형과 영화를 하며 내 10년 전성기가 시작됐고, 가족처럼 살아왔다. 병이 위중한지 알았지만 워낙 의지가 강하니 다 극복하리라 생각했는데 너무 빨리 떠났다. 1990년대 최인호ㆍ배창호의 조합이 영화에 끼친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다. 참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드라마 '상도'(2001) 연출한 이병훈 PD
"나보다 한 살 어린 그가 촬영장에 청바지 입고 청년 같은 복장으로 찾아온 게 너무 부러웠던 기억이 난다. 소설에는 돈 버는 방법이 구체적으로 안 나와 고민하다가 다큐멘터리 '성공시대'의 사례들을 모아 썼는데, 방송 후 너무 잘했다며 촬영장으로 찾아와 회식하라고 금일봉을 주고 갔다. 참 따뜻한 사람이었다."
▲심리기획자 이명수
"글을 쓰고 싶던 20대에 '독자와의 대화'에 따라갔을 정도로 내 젊은 날을 온통 사로잡은 작가였다. 부음을 듣고 내가 젊은 시절 갖고 있던 정서나 꿈 같은 것들이 살점처럼 떨어져 나간 것 같아 조금 울었다."
▲칼럼니스트 임경선
"10대 초반을 브라질에서 보낼 때 대사관을 통해 들어오는 단행본 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화목한 한국 가정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는데…. 명복을 빈다."
▲소설가 박범신
"동년배 작가로서 나는 아직 그를 애도할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했다. 미안하다."
잠시 후 트윗에는 "그이는 작가로 태어났고, 그렇게 살았고, 살고 있다는 나는 느낀다. 일찍이 고흐가 말한 바, 걸어서 별까지 가는 일이 삶일진대"라는 박범신씨의 글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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