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방경찰청 소속 총경급 경찰 간부가 예산 및 직원 인사와 관련해 비위 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청이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다.
26일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이 최근 A총경이 경찰서장으로 근무했던 전남지역 2개 경찰서로부터 A총경 재직 당시 업무추진비 지출 내역 등에 대한 서류를 넘겨 받아 A총경의 유용 및 착복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A총경은 2009년 7월부터 2012년 7월까지 전남 지역 2개 경찰서장을 연이어 역임했다.
경찰은 또 A총경이 이들 지역 경찰서장으로 재직하면서 직원 인사와 관련해 금품을 받거나 내부 인사규정을 무시한 채 승진 발령을 내는 등 인사비리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A총경을 상대로 비위 내용을 조사한 후 혐의가 드러날 경우 직무고발 등 조치를 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A총경의 예산 및 인사 비위와 관련한 투서를 받고 감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A총경은 이에 대해 "분명히 말하건대, 업무추진비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유용하거나 착복한 적이 없고, 인사와 관련해서도 직원들로부터 금품을 받는 등 비리를 저지른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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