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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백의 스텝이 꼬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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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백의 스텝이 꼬이고 있다

입력
2013.09.2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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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변에서 본격적인 중반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여기서 우세를 차지하는 쪽이 국면 운영의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다.

흑1 때 평범하게 1, 3으로 연결하는 건 A로 들여다보는 뒷맛이 상당히 신경 쓰인다. 그래서 실전에서는 민상연이 2, 3을 교환한 다음 4부터 17까지 교묘한 수순으로 처리했다. (9 … 6) 결과적으로 백이 약간의 실리 이득을 보면서 선수까지 잡게 됐으니 일단 여기까지는 괜찮은 흐름이다.

한데 다음에 18이 또 느슨했다. 지금은 누가 봐도 1이 흑돌을 공격하는 형태상의 급소가 아닌가. 당시 이 바둑을 TV에서 해설하던 홍성지 9단도 "응수타진을 하려면 확실하게 하든지, 맛을 아끼려면 아예 끝까지 아끼든지 해야 하는데 백의 착수가 계속 조금씩 과녁을 빗나가고 있다. 민상연의 스텝이 꼬이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대국 당시 민상연은 24까지 실전 진행만으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모양이지만 다음 순간 흑에게서 날카로운 반격이 터져 나왔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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