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13이 27일 오후 7시 화려하게 개막, 열흘간 열린다. 안동시가 주최하고 재)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꿈꾸는 세상, 영웅의 탄생’을 주제로, 누구나 마음에 간직하고 있는 영웅의 이미지를 탈에 담아 형상화한 뒤 그 탈을 쓰고 스스로 영웅이 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축제는 하회마을 상당에서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원들이 벌이는 강신(降神) 의식과 함께 시작한다. 이어 웅부공원에서 시민행복기원 성황제, 축제장 경연무대에서 지역 유림이 서제를 올리며 축제개막을 알리게 된다.
본 축제에서는 세계 창작탈 공모전, 전국 탈춤그리기 대회를 비롯해 총 상금 6,000만원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이 걸려있는 세계탈놀이 경연대회 등이 열린다.
특히 축제 기간 중 여섯 차례의 탈놀이대동난장을 마련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 탈을 쓰고 신명나는 놀이한판을 벌이는 풍경이 연출될 전망이다.
탈춤공연에는 중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 16개국의 외국 공연단이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12개 탈춤, 마당극 17개 등이 다채롭게 열린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에서는 동양 불꽃놀이의 정수로 불리는 ‘선유줄불놀이’가 펼쳐져 부용대이 수려한 경관 속에서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이밖에 놋다리밟기와 차전놀이, 전통혼례시연 등 27개 공연과 행사가 펼쳐지는 안동민속축제가 함께 열리고, 경북도 한우경진대회와 경북도 풍물대축제도 함께 열린다.
세계 20개국 300여점의 탈을 전시하는 ‘세계 탈과 상징 문화관’이 특별개관하고, 전통탈춤 배우기 등 체험행사, 안동종가음식 등 향토음식도 맛 볼 수 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탈놀이를 통해 세계인이 하나가 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며 “20개국의 다양한 탈과 탈춤을 즐기면서 문화와 언어의 장벽을 허무는 아름다운 축제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임태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