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5일 갤럭시노트3를 전 세계 58개 나라에서 공식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시리즈와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번갈아 출시하는 쌍두마차 전략을 펴고 있는데, 갤럭시S시리즈 새 제품이 내년 초나 선보일 예정이라 한층 뜨거워진 글로벌 스마트폰 가을 대전에서 갤럭시노트3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이돈주 사장(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 실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갤럭시노트3는 기존 노트2보다 화면은 커지고(5.7인치) 동영상을 4시간 더 볼 수 있을 만큼 배터리 용량도 늘었지만 크기, 무게는 줄고 두께는 얇아져 더 쉽게 휴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은 올 가을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며 출사표를 던지는 상황. 애플은 프리미엄폰 아이폰 5S와 보급형 저가폰 아이폰 5C를 사상 처음 동시 출시하며, 특히 중국 일본 등 아시아지역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도 새 전략 스마트폰 'G2'를 내놓았고, 27일 패블릿 '뷰3'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갤럭시S4를 상반기에 출시했던 삼성전자로선 갤럭시노트3로만 가을 대전에 임해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어차피 삼성전자의 주력은 갤럭시S시리즈인 만큼 새로 나온 갤럭시노트3가 얼마나 선전해주느냐에 따라 가을대전 판세가 좌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3의 출고 가격은 106만7,000원. 이동통신사의 보조금 상한선 27만원을 지원받아도 소비자는 일단 80만원 가까이 줘야 산다.
삼성전자는 이날 차세대 모바일 제품인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도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아직 불완전한 스마트워치 제품이라 큰 기대는 않지만, 이영희 부사장(무선사업부 마케팅 팀장)은 "갤럭시 노트가 처음 나왔을 때도 평가는 비판적이었지만 결국 패블릿라는 새 카테고리를 만들며 돌풍을 일으켰던 것처럼 기어도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음 달 세계 최초로 곡면 화면을 지닌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돈주 사장은 "패플릿(노트), 스마트워치(기어) 등 모바일 혁신을 이끌었던 삼성이 또 다른 혁신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새 제품은 구부러지거나 말 수 있는 '플렉서블' 형태가 아닌 양쪽 모서리가 살짝 휘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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