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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고요한 연속골… '미니 이란'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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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고요한 연속골… '미니 이란' 꺾었다

입력
2013.09.2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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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FC 서울 감독은 에스테그랄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앞두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원정 2차전이 10만 관중의 함성 때문에 '원정 팀의 무덤'으로 유명한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만큼 홈에서 열리는 1차전에서 무실점으로 다득점을 뽑아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이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스테그랄과의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K리그 클래식 최고의 '창'을 자랑하는 데몰리션(데얀+몰리나) 콤비였다.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공방전을 이어가던 서울은 전반 38분 데얀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고요한의 왼발 크로스를 몰리나가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이를 골키퍼 맞고 나온 것을 데얀이 재차 헤딩으로 밀어 넣었다. 데얀으로서는 ACL 5호 골이자 3경기 연속 골이었다.

추가골을 노리던 서울은 후반 1분만에 고요한의 득점포가 터지며 점수차를 벌렸다. 왼쪽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올려준 윤일록의 왼발 크로스를 고요한이 침착하게 수비 한 명을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 네트를 갈랐다.

홈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골을 노렸던 서울은 후반 18분 윤일록을 빼고 에스쿠데로를 투입하며 공격에 대한 고삐를 놓지 않았다. 서울은 후반 33분 에스쿠데로가 결정적인 오른발 발리슛을 때렸지만 골문 앞을 지키던 수비수가 가까스로 막아낸 데 이어 후반 34분 몰리나, 후반 41분 데얀의 헤딩슛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 아쉽게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에스테그랄은 체력적인 부담 탓인지 후반 들어 급격히 체력적 어려움을 보이며 별다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후반 막판 모하메드 가지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김용대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평소보다 더 이기고자 하는 불꽃 같은 투혼을 발휘했다"며 "끝까지 무실점에 대한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홈 팬들 앞에 내용과 결과 두 가지를 다 잡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우리에겐 후반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원정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은 내달 2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4강 원정 2차전을 치른다. 에스테그랄은 핵심 선수인 네쿠남과 테이무리안이 경고 누적으로 2차전에 뛰지 못한다. 이 경기에서 최소 비기거나 한 골 차이로 패하더라도 서울은 결승에 올라간다.

한편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는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원정 4강 1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두고 결승행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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