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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읽고 영화로 또 읽고…

입력
2013.09.2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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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는 숱한 베스트셀러를 남긴 인기 작가다. 그 중 여러 편은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돼 거듭 사랑을 받았다. 첫 번째 작품은 1972년 신문 연재를 시작해 이듬해 단행본으로 출간, 100만부 이상 팔려나간 이다. 74년 이장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당대의 스타들을 동원해 동명 영화로 만들었다. 제2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출품되기도 했다.

82년 발표한 장편 도 2년 뒤 영화로 만들어졌다. 42만 관객을 동원해 그 해 최고의 흥행 기록을 남겼다. 배창호 감독이 연출을 맡고 안성기, 이미숙, 김수철, 이대근 등이 출연했다. 로드무비라는 당시로는 새로운 영화적 실험을 감행한 작품. 86년 속편이 제작됐으나 흥행과 평가는 전편만 못했다.

배창호 감독은 85년 제6회 이상문학상(1982) 수상작인 단편 '깊고 푸른 밤'도 영화로 만들었다. 이 작품은 86년 아시아태평양 영화제, 대종상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았다. 최인호는 간접적으로 영화상도 받은 셈. 이밖에 등도 줄줄이 영화화돼, 80년대 멜로영화의 전성기에 최인호가 영화인으로 통하기도 했다.

86년 발표한 과 95년 발표한 은 각각 KBS와 SBS의 다큐멘터리 시리즈로 제작됐다. 비교적 최근에 큰 인기를 얻은 작품은 2000년 발표한 다. 이듬해 MBC에서 50부작 드라마로 제작돼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96년 은 뮤지컬로도 제작돼 무대에 올랐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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