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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2중 추돌… 알고 보니 보험사 속인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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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2중 추돌… 알고 보니 보험사 속인 사기

입력
2013.09.2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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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차량 정비사 장모(45)씨는 도난 당한 수입차 여러 대를 시중가의 10분의 1 정도되는 헐값에 사들였다. 그러다 BMW 1대를 이용해 거액을 벌 궁리를 했다. 그는 동네 후배들과 짜고 7월 11일 오전 은밀한 모의를 실행에 옮겼다.

황모(45)씨는 BMW 차량으로 부산 성북동 길가에서 정모(39)씨가 주차해 둔 트럭을 들이받았다. 잠시 후 신모(39)씨가 자신의 국산 SUV 차량으로 BMW 뒤를 들이받았다. 신씨는 옆자리에 아내도 태웠다.

사고 후 신씨는 보험사에 "다 제 불찰"이라고 알렸고 며칠 뒤 황씨가 이 보험사에 "견적은 3,400만원이지만 미수선 수리비로 2,000만원만 달라"고 요구했다. 보험사로선 순순히 과실을 인정하는 신씨와 견적에 비해 적은 돈을 달라는 황씨를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별다른 조사를 할 수도 없어 황씨가 요구한 보험금을 전액 내줬다. 장씨는 이렇게 타낸 보험금 중 300만원을 BMW 차량 수리에 쓰고 1,700만원을 일당들과 나눠 가졌다.

그러나 완전 범죄의 꿈은 경찰 수사로 무너졌다. 경찰이 발레파킹 주차원이 훔친 벤츠를 사들인 장씨를 입건해 조사하던 중 문제의 BMW가 대포차인 점을 파악해 장씨를 추궁, 사기극이 드러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5일 장씨와 신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황씨 등 공범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손현성기자 h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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