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노후화와 구조적인 취약성 등으로 붕괴 우려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주암댐 도수터널의 복선화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주승용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은 주암댐 도수터널 복선화 사업의 타당성 조사 및 설계를 위한 예산 6억원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까지 사업목적·내용·재원조달방안 등을 검토하는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가 진행된다. 내년에는 환경영향평가 등 타당성 조사 및 설계를 끝내고 2015년에 착공해 오는 2018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주암댐 도수터널은 전남 동부권의 생활·공업용수 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순천시 주암면 대광리 본댐에서 상사면 용계리 조절지댐을 연결하는 길이 11.5㎞ 너비 3.2∼4.9m 터널로 1991년 준공해 23년째 운영 중이다.
이 터널을 통해 여수국가산단에 하루 32만톤의 공업용수와 여수 순천 광양 고흥 보성 지역의 식수 등 하루 최대 58만톤의 용수가 공급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전문가들의 점검 결과 과거 붕괴된 사고의 재발이 우려되고 수압 변화 때 변형기준이 초과하는 등 구조적 불안정으로 붕괴 위험성이 커 제2도수터널 신설 등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 의원은 "준공까지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예산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주암댐 도수터널 복선화 사업비는 총 1,765억원이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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