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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백이 한숨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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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백이 한숨 돌렸다

입력
2013.09.2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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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이 귀중한 선수를 넘겨받았다. 이제부터 좌변 백돌을 공격할 차례다. 한데 김동호는 먼저 1로 자신의 약점부터 지켰다. 아무래도 A로 차단당하는 게 상당히 신경 쓰였던 모양이다. 하지만 명인전 전속 해설자 윤현석 9단은 "1이 너무 수비적이다. 1, 2를 교환해서 흑돌의 연결 상태를 튼튼히 한 다음 3으로 크게 씌워서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으면 백이 아주 곤란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대로 2, 4가 좋은 행마여서 백이 별로 힘들이지 않고 중앙으로 머리를 내밀었다.

11도 느슨했다. 흑이 백을 열심히 공격하다 갑자기 멈칫한 느낌이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민상연이 12로 꼬부린 게 매우 두터운 수다. 흑이 평범하게 1, 3으로 받으면 4로 붙여서 중앙이 돌파 당한다. 그래서 김동호가 13으로 중앙을 지켰지만 14, 16으로 좌변이 뚫려서 집으로도 적잖이 손해인데다 아래쪽 흑돌 전체가 아직 확실히 살아 있지 못한 상태가 됐으니 이제는 백도 한숨 돌린 셈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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