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여종에 달하는 전남 나주배 포장상자가 두 가지로 통합될 전망이다.
나주시는 최근 배원예협동조합, 지역 회원 농협 등과 나주배 포장 상자 단일화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나주배의 브랜드 인지도가 갈수록 떨어지는 등 경쟁력이 약화한 데는 각양각색의 포장 상자가 난립하기 때문으로 보고 향후 포장 상자를 '특품(特品)'과 '상품(上品)' 2가지 디자인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상자에는 생산자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 나 '바코드', 시장 인증마크 등을 표시하기로 했다.
시와 일부 지역 농협은 2009년 포장 상자 단일화에 나서 '임금님 배' 등 일부 포장 상자를 통합하기는 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현재 배원협을 비롯해 지역 농협과 영농법인, 농가 등에서 사용 중인 배 포장 상자는 40여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각양각색의 포장 상자가 유통되면서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을 뿐만 아니라 해마다 추석 등 명절을 전후해 다른 지역 배를 나주배 상자에 담아 파는 '상자갈이'등도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은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포장 상자를 단일화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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