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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중단 일방 통보, 완주군민 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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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중단 일방 통보, 완주군민 원성

입력
2013.09.2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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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가 지난 5월부터 실시해 온 전주 - 완주 간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를 중단하기로 해 비난을 사고 있다.

전주시는 24일 전주 - 완주 통합 추진 과정에서 상생협력사업으로 시행해 온 양 지역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를 29일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시는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에 따른 교통지원금 26억원을 모두 사용했는데 추경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완주군에 지원금 요청을 했지만 거절당했고, 전주시의회도 시민이 아닌 완주군민을 위해 예산을 사용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지원금을 세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전주시내버스를 이용해 완주군 지역을 오가는 승객들은 시내버스 기본 요금인 1,100원에 구간 요금을 추가로 내야 한다.

구간별 추가 요금은 완주군 동상지역이 2,400원, 고산지역이 1,660원이며 삼례면과 상관면은 각각 240원, 200원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09년부터 고산면, 경천면, 비봉면, 화산면 등 북부권 6개면에 대해 구간별 요금을 받아오다 지난 5월부터 양 지역 통합에 대비해 시내버스 요금을 1,100원으로 단일화했다. 완주군민들은 지역에 따라 최고 77.5%의 요금 혜택을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 6월 주민투표를 통합 양 지역 통합이 무산되자, 전주시가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중단 소식이 알려지자, 8만6,000여명 완주군민의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지난 4월 송하진 전주시장이 통합건의 1주년 기자회견에서 "6월에 있을 주민투표에서 전주ㆍ완주통합이 설령 무산되더라도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는 철회하지 않겠다"한 약속을 정면으로 부정한 조치이기 때문이다.

완주군민 김기수(62ㆍ동산면)씨는"아무리 통합이 무산됐다고 시장과 군수가 약속을 했는데 헌신짝처럼 버릴 수 있냐"며"이런 작은 약속도 지켜지지 않는데 통합이 어떻게 이뤄지겠느냐"고 비난했다.

이에 전주시 관계자는"통합이 무산돼 손실보전금 부담에 대한 시민들의 부정적 여론이 일었다"며 "완주군민들의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불가피하게 요금 단일화를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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