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규모에서 시중은행에 밀리는 지방은행, 이색상품으로 틈새시장 공략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규모에서 시중은행에 밀리는 지방은행, 이색상품으로 틈새시장 공략

입력
2013.09.24 12:01
0 0

'둘레길 걸으면 우대금리, 대학생이 소액 저금해도 우대금리…'

저금리ㆍ저수익 탓에 시중은행들이 신제품 개발을 꺼리는 사이 지방은행들이 이색상품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남은행은 최근 창원, 김해, 양산, 함양 등 경남지역에 있는 둘레길 탐방거리에 따라 우대금리가 차등 적용되는 '둘레길적금'을 출시했다. 지역특색과 걷기 열풍을 접목시킨 상품으로, 3년 미만으로 가입할 경우 탐방코스를 10㎞이상 걸으면 0.1%포인트, 20㎞이상은 0.2%포인트를 우대받는다. 3년짜리 상품은 탐방코스를 30㎞이상 걸으면 0.2%포인트, 50㎞이상은 0.4%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인터넷뱅킹이나 스마트뱅킹으로 신규 가입하면 0.1%포인트를 더 챙길 수 있다.

둘레길 적금 기본이율 3.15(1년 이상)~3.65%(3년)에 각종 우대금리를 합치면 최고 연 4.15%의 고금리를 기대할 수 있는 것. 가입금액도 월 5만원 이상 정액적립식이라 진입장벽이 아주 낮다.

전병도 경남은행 전략기획부장은 "이 상품을 위해 자동으로 거리 측정이 되는 둘레길 애플리케이션도 자체 개발했다"며 "앱에는 경남지역 54개 둘레길 정보가 지역, 거리, 난이도, 테마별로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은행은 산업은행 상품을 벤치마킹한 'JB다이렉트'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하루만 맡겨도 연 2.5% 금리를 주는 입출금 통장, 연 3.1%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 최대 연 3.7%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등 세 가지 상품을 7월에 내놨는데, 지금껏 100억원 이상의 실적을 거둘 만큼 효자 상품이 됐다.

고금리, 수수료 무료 등 서비스와 온라인 가입신청 후 직원이 고객을 찾아가 실명확인 하는 절차까지 산은의 다이렉트와 꼭 닮았다. 정작 상품개발자인 산은은 정책금융 강화로 다이렉트 상품을 축소, 중단할 예정이라 앞으로는 후발주자인 전북은행이 유일한 다이렉트 상품의 판매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머니가 가벼운 대학생을 겨냥한 곳도 있다. 부산은행은 만 18~28세 이하 개인만 가입 가능한 'BS청춘불패통장'을 특화상품으로 밀고 있다. 인터넷뱅킹과 스마트뱅킹으로 상품에 가입한 뒤 이 통장에서 부산은행의 체크ㆍ신용카드 결제실적, 자동납부 거래기록, 예ㆍ적금 자동이체 실적 중 한 가지만 있으면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자 계산일에 평균잔액 20만원 이상 1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 연 3.5%의 금리를 얻게 되는 식이다. '소액=금리 없음'의 통념을 깬 덕분에 젊은 층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