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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국회 복귀… 여야 격돌 예고] 새누리는 "강대강 대응" 민생 법안 처리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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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국회 복귀… 여야 격돌 예고] 새누리는 "강대강 대응" 민생 법안 처리에 올인

입력
2013.09.2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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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23일 민주당의 정기국회 참여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환영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매서운 원내투쟁'를 강조하며 순탄치 않은 정기국회를 예고함에 따라 긴장하는 표정도 역력했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국회선진화법 손질을 거론하고 나선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늦게나마 국회 일정을 협의키로 한 것은 다행"이라는 환영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원외투쟁 강화방침에는 "조속한 원내복귀"를 촉구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원내투쟁 강화 방침에는 강대강으로 맞선다는 계획이다. 최 원내대표는 "야당이 수퍼갑 행세를 하며 민생 법안 처리를 무조건 반대한다면 (새누리당은) 민생을 위해 이를 돌파하려는 단호한 결의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국회가 공전할 경우를 대비해 국회선진화법을 손질할 수 있다는 뉘앙스도 풍겼다. 최 원내대표는 "선진화법을 악용하면 피해와 고통은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되고 (국회선진화법의) 수명도 오래하지 못할 것"이라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실제 민주당이 국회선진화법을 내세워 원내투쟁을 강화한다면 각종 민생입법의 정기국회 처리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이날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민주당의 국회선진화법 악용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의 갑작스런 태도변화에 새누리당 내에서는 일부 당황하는 모습도 감지됐다. 여야 대치 국면에서 별다른 타개책 없이 오직 '민생 우선' 카드로 여론의 호응을 얻었는데, 막상 민주당이 국회로 돌아오겠다고 하니 딱히 야당을 압박할 명분이 사라진 까닭이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등원을 결정한 만큼 즉시 상임위를 완전가동해 전년도 결산심사와 법안심사를 진행하는데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최 원내대표도 "원내 지도부 간 협의를 통해 한시라도 빨리 국회를 정상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미 정기국회 일정이 예년에 비해 늦어졌기 때문에 더 이상 허비할 시간이 없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다만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원내투쟁 강화로 '식물국회'가 재연된다면 또다시 '민생 우선'카드를 꺼내 대야 공세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정원 사건 등 불리한 사안은 피해가고 민생을 챙긴다는 '이미지 프레임'을 밀어붙이겠다는 것이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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