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수 동양교통 여수여객 등 여수시내버스 3사 노조는 최근 노사 단체교섭을 벌였지만 협상이 결렬돼 25일 오전4시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노조는 그러나 "사측이 태도를 바꾸고 재협상을 요구해오면 언제든지 대화에 응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앞서 3사 노조는 지난 10일 실시된 총파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에서 투표자수 272명 가운데 98%인 269명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노조는 원칙적으로 시행해 온 격일제 근무가 운전원이 부족해 3∼5일 근무 후 하루 쉬는 형태의 격무가 계속되자 이에 대한 개선을 사측에 요구해 왔다. 현재 여수지역 버스 174대가 정상적으로 운행할 경우 340여명의 운전원이 필요하지만 현재 인력은 280여명에 그쳐 일시적인 결원까지 감안하면 70여명의 인력이 부족하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사측은 경영난 악화와 버스자격제도 시행으로 운전원 충원이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협상이결렬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지난 1일부터 174대 버스 가운데 격일제 근무가 어려운 32대에 대해 운행을 중단,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사측이 경영상태가 좋지 않아 운전원 충원이 어렵다면 재정상황을 투명하게 모두 공개해 노조원들의 이해를 구하는 노력이 우선 필요하다"며 "운행중단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다"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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