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이자 기자인 전북일보 안봉주(55ㆍ사진) 부국장의 두 번째 개인전이 24일부터 10월 6일까지 전북 전주한옥마을 전북대예술진흥관에서 개최된다.
안씨는 며칠 밤을 꼬박 새우며 말로만 전해지던 전주천의 수달가족이 수면 위로 얼굴을 드러낸 순간을 처음 카메라에 포착했다. 또 도심 아파트 보일러실에서 새끼를 낳은 원앙가족이 자연으로 돌아가려다 차와 사람의 발길에 뿔뿔이 흩어지는 장면을 수개월간의 추적한 끝에 담아내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2000년 이후 찍은 인물과 생태 풍경 사진 120여 점이 선보인다.
중학교 입학선물로 아버지가 쓰던 카메라를 물려받으면서 시작된 그의 사진 인생은 1981년 마지막 국전에 입선했던 전후 시기의 순수예술사진기, 1988년 사진기자가 되면서 시작된 보도사진기, 그리고 2000년 이후 생태사진기로 나뉜다.
안씨는 "이 세상에 있는 감정의 최고치와 최저치, 그리고 그 극과 극을 메워주는 세세한 감정들을 사진 덕분에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북일보 편집부국장인 그는 전북사진대전 초대작가와 한국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 우석대 겸임교수, 전북사진기자회장을 맡고 있다.
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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