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는 23일 "올해 여수시민의 상 향토방위 부문 최종 후보자에 오른 김모(57) 전 여수경찰서장(현 전남경찰청 보안과장)이 이날 열린 심사위원회 최종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추천일 현재 공무원으로 재직 중인 자로서 그 직무와 관련한 공적으로 추천된 자는 심사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조례에 의거해 김 전 서장이 제척 사유에 해당된 게 결정적 이유가 된 것 같다"고 탈락 배경을 설명했다.
김 전 서장은 여수세계박람회 치안유지활동 외에도 재임기간(2011년 7월~2012년 12월) 중 학교폭력 등 5대 폭력예방 활동과 지역 학교안전도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점 등이 공로로 인정받아 최종 후보자에 선정됐다.
하지만 김 전 서장은 지난해 12월 발생한 여수시 삼일동 우체국 금고털이 사건의 주범이 부하 경찰관으로 밝혀지면서 지휘·감독 책임을 지고 직위해제된 전력이 있는 데다 여수시민의 상 조례에'현직 공무원은 심사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규정이 있어 후보자로 무자격 논란이 있었다.
한편 김 전 서장과 함께 최종 후보자에 오른 사회복지 부문 곽사훈(93) 3여통합편찬위원장, 교육과학 부문 김재호(71) 한영대학 이사장도 출석위원 3분의2 이상 찬성을 얻지 못해 최종 탈락됐다. 이로써 올해 여수시민의 상 수상자를 1명도 선정되지 못했다. 여수시민의 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한 해는 2007년, 2009년에 이어 세번째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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