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경제자유지수가 세 단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유경제원이 23일 캐나다 프레이저 연구소, 미국 케이토연구소 등 전 세계 88개 자유주의 연구기관들과 공동으로 발간한 '2013년 전세계 경제자유'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제자유지수는 7.50점(10점 만점)으로 전 세계 152개국 가운데 33위를 기록했다. 절대적 경제지수는 2005년 기준 7.46점, 2010년 기준 7.48점 등으로 상승세지만, 네덜란드(30위) 스페인(32위) 등의 상승폭이 더 커 국가별 순위는 30위에서 오히려 세 단계나 후퇴한 것이다.
경제자유지수는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경제자유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분야별 순위를 살펴보면, 통화 건전성(26위)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외 정부규모(58위)ㆍ재산권 보호(39위)ㆍ무역 자유(53위)ㆍ시장 규제(86위) 등 나머지 분야는 모두 종합순위보다 낮게 나타났다.
경제자유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홍콩(8.97점)으로 집계됐으며 이어 싱가포르(8.73점), 뉴질랜드(8.49점), 스위스(8.30점), 아랍에미리트(UAE)(8.07점)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프랑스(7.38점), 미국(7.73점), 멕시코(6.64점) 등은 국제금융위기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밖에 일본(7.50점)의 순위가 전년도 대비 무려 11계단이나 하락해 우리나라와 공동 33위에 올랐고, 중국은 6.22점으로 123위에 그쳤다.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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