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스펙 전형 방치" 질타에도… 2015 대입, 특기자전형 제한적 유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스펙 전형 방치" 질타에도… 2015 대입, 특기자전형 제한적 유지

입력
2013.09.23 11:56
0 0

교육부가 '스펙 전형'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특기자전형에 대해 2015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제한을 유도하는 개선안을 내놨지만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으로 나누어 치르던 수준별 수능은 영어 영역부터 폐지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백분위 반영이 금지된다.

교육부는 지난 8월 27일 발표한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시안)' 중 2015학년도부터 확정, 적용되는 대입제도를 23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우선 특기자전형을 공교육정상화기여대학 지원사업과 연계해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만 운영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심민철 교육부 대입제도과장은 "어학성적은 어문계열에서만 반영하도록 하는 등 학과와의 관련성이나 모집단위 별 특성을 고려해 제한적으로 운영하라는 의미"라며 "시행 실태를 공교육정상화 지원사업의 평가지표에 반영해 대학들이 모집규모를 자발적으로 줄이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처음 시안을 발표했을 때 교육부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부작용을 없애겠다며 학생부에 어학능력시험 성적이나 학교 외부 수상실적 기재를 금지하면서도 이런 요소로 학생을 뽑는 특기자전형은 손대지 않아 "스펙 전형을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때문에 개선안을 내놓은 것이지만 이것도 미봉책이라는 평가다. 교육부가 내세우는 '불가피한 사유'라는 잣대가 모호한데다, 아직 예산 규모도 나오지 않은 공교육정상화기여대학 연계가 대학들에게 구미 당기는 당근책이 될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사립대 입학처장은 "이미 많은 학생들이 기존 전형에 맞춰 준비하고 있을 텐데 단번에 제한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공교육정상화사업 연계도 구체적인 시행계획이 없어 어떤 영향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학들이 우수학생을 선점하기 위해 수시전형에서 활용했던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관련해선 백분위 사용을 지양하도록 해 사실상 금지했다. 대신 영역별 등급을 활용하되 사실상 수능 성적이 합격을 좌우할 정도로 과도하게 설정할 경우엔 역시 공교육정상화기여대학 지원사업 평가 때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학교교육만으로 대비하기 어려워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논술 전형도 가급적 시행하지 않도록 하고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또 정규 교육과정에 논술을 넣고 EBS 논술 강좌도 확대할 방침이다.

시안 발표 때 금지했던 학과 내 분할모집은 모집인원이 대규모인 경우 입학생 충원에 어려움이 있다는 대학들의 요구와 학생 선택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모집단위가 200명 이상인 경우에만 2개 군까지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또 학생부 위주 전형 유형은 '학생부 교과'와 '학생부 종합'으로 세분화하고, 학생부 종합 전형에 입학사정관이 평가에 참여한다는 점을 명시했다.

2015학년도부터 수준별 수능이 폐지되는 영어 영역의 출제 범위는 기존 A형에 해당하는 영어Ⅰ, B형의 영어Ⅱ로 확정했다.

수험생들이 대입 준비를 보다 충분히 하도록 모집요강 발표시기는 4월 말로 앞당겨진다. 2015학년도 수능 시험일은 2014년 11월 13일 목요일이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