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사장 “내년 사업비의 20% 민간참여 추진” 밝혀, 구분회계 제도도 보완하기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38조원에 이르는 부채감축을 위해 민간자본 참여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재영 LH 사장은 23일 취임 100일 간담회에서 “연간 20조원인 현재 사업비 규모를 유지하면서 LH의 재무부담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은 민간참여를 비롯한 사업방식 다각화”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내년부터 총 사업비의 20%(약 4조원)를 민간이 부담하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택지개발과 공공주택 건설에 민간참여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이 구상중인 민간참여 확대 방안은 공사가 택지를 제공하고 민간은 주택을 건설하는 지주공동사업 방식, 공모를 통해 선정된 민간사업자와 LH가 공동으로 공공택지를 개발하는 방법 등이다. 민간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별도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LH는 현재 민간참여와 관련한 내부 시뮬레이션을 진행 중이며, 11월쯤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해 내년 사업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LH는 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올해 말까지 구분회계 제도를 보완해나가기로 했다. LH는 2011년부터 임대사업 부문과 비임대사업 부문으로 회계를 분리해 적용하고 있으나 일반관리비 등과 같은 공통경비는 실제 투입비를 계산하지 않고 사업별로 할당하는 시스템이어서 완벽한 구분회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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