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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북아 오일허브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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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북아 오일허브사업 ‘본격화’

입력
2013.09.23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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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신항 일대를 세계적 오일물류기지로 키우기 위한 ‘동북아 오일허브 개발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23일 울산시와 울산항만공사(UPA)에 따르면 총 6조574억원을 들여 남구 용연동 북항과 울주군 온산읍 남항 일원에 안벽(33선석), 방파제(7.9㎞), 배후단지(67만9,000㎡)를 조성하는 울산신항 개발의 핵심인 오일허브사업이 오는 11월 첫 삽을 뜬다.

울산신항 사업부지에 포함된 동북아 오일허브 개발은 북항과 남항에 각각 4개 선석씩 총 8개 선석의 액체화물 전용부두와 배후단지, 2,840만 배럴 규모의 석유와 원유 저장탱크 68개를 건설하는 대형 국책 프로젝트다.

이중 첫 사업인 북항 오일허브 1단계 사업이 11월 착공(2017년 준공)해 본궤도에 오르며, 남항의 오일허브 2단계 사업은 2015년 착공해 2020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UPA와 석유공사는 지난해 6월 오일허브 개발방향을 확정하고 하부시설은 UPA가 개발해 상부 탱크사업자에게 임대하고, 상부시설은 석유공사 주도로 합작법인(SPC)을 설립해 추진키로 합의했었다.

상부시설인 탱크터미널 축조공사는 오일허브 1단계 사업구간인 북항지구 상부에 저장능력 990만 배럴의 저장시설과 입출하시설, 행정동 등을 짓는 사업으로, 석유공사는 지난 7월 경기 안양의 본사에서 기본설계 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벽산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맡은 이 용역은 오는 12월까지 진행되고, 탱크터미널 실시설계는 내년 초쯤 이뤄질 전망이다.

이처럼 상ㆍ하부시설 조성공사가 착착 진행됨에 따라 2015년엔 상부 터미널이 마무리돼 모습을 드러내고, 2016년에는 탱크터미널이 본격 운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일허브의 모태 격인 울산신항 개발사업은 현재까지 북항 모래부두(1선석), 민자 1-1단계(6선석), 민자 1-2단계(9선석) 사업은 이미 준공해 운영 중이며, 북방파제(2.2㎞)의 경우 1, 2공구는 준공, 3공구는 9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또 오일허브 지원시설인 항만배후단지(전체 67만9,000㎡) 1공구 사업(24만2000㎡)은 공정 89%로 내년 5월 본격 가동이 가능하며, 현재 입주기업 선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오일허브란 석유류제품의 집산ㆍ가공을 위한 저장시설과 금융 등 거래시스템을 갖춘 석유물류 집합지를 말한다.

시는 오는 2020년 울산 남항의 오일허브 2단계 사업이 준공되면 미국 걸프연안, 유럽 ARA,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4대 석유거래 중심지로 탈바꿈할 것이란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2009년 KDI가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의 타당성을 조사한 결과 생산유발효과는 4조4,647억원, 임금유발효과는 6,059억원, 고용유발효과는 2만2,000여명으로 추산됐으며, 지역 내 부가가치 유발효과도 9,48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망됐다.

시는 오일허브 등 울산신항 개발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한편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해 지역 정치권과 긴밀한 협력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오일허브 하부시설 축조를 맡은 박종록 UPA 사장은 “울산이 세계 4대 오일허브로 육성되면 석유물류라는 새 사업을 통해 국가ㆍ지역경제를 크게 활성화하고, 동북아 석유유통시장의 투명성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일허브 기반시설 공사뿐만 아니라 2017년 상반기쯤 국제석유거래소를 개설하는 등 실질적 거래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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