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농업기술원은 형질이 우수한 새로운 감귤 품종을 육성, 보급하기 위해 일반 감귤보다 당도가 높고 색깔이 좋은 돌연변이 감귤 나무 찾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발굴 대상은 당도 12브릭스 이상, 신맛을 결정하는 산 함량 1% 이하인 조생종 감귤로, 맛이 좋으면서 껍질이 매끄럽고 색깔이 아름다운 것 등이다.
도농업기술원이 돌연변이 감귤나무를 찾는 이유는 교잡육종이나 체세포융합의 경우 우량 품종 개발에 20~50년이 소요되는 데 비해 변이종 가지를 찾아내 접붙이기를 하면 5~8년 이내에도 우량 품종을 뽑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1997년부터 17년째 감귤 돌연변이 찾기 사업을 추진 중인 도농업기술원은 지금까지 146개체를 수집, 특성조사를 벌여 이 가운데 2개체를 선발해 지난해 '상도조생', 올해 '써니트'를 품종보호 출원했다. 특히 상도조생은 51농가 2만1,000그루(13ha 분량)를 농업인에게 공급해 실증재배를 하고 있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우수 변이종을 신고한 농가에 대해서는 적절한 보상과 함께 품종을 등록, 품종에 대한 보호 권리를 부여한다"며 "제주의 감귤재배 역사가 30년을 넘어선 만큼 우량 돌연변이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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