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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천하장사다"… 민속씨름 정경진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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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천하장사다"… 민속씨름 정경진 시대

입력
2013.09.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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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진(26ㆍ창원시청)이 민속씨름의 대세로 떠올랐다. 올 시즌 보은 대회와 청양 단오대회 백두장사(150㎏ 이하)에 오르더니 추석 장사씨름대회까지 석권했다. 반면 백두급 최강자로 군림했던 이슬기와 윤정수(이상 현대삼호중공업)는 조연으로 밀려났다.

정경진은 21일 경북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3 추석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손명호(의성군청)를 3-2로 꺾고 꽃가마를 탔다. 이로써 통산 4번째 백두장사 타이틀과 함께 올 시즌 3개 대회(보은대회ㆍ청양단오대회ㆍ추석대회) 연속백두장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정경진은 "지난 6월 청양 단오대회 이후 쉬지도 못하고 계속 대회를 치렀다"며 "더구나 이번 대회 때 손가락까지 다쳐 우승을 기대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음 목표는 천하장사"라며 "올해 3개 대회에서 백두장사에 등극했으니 천하장사 타이틀도 놓치기 싫다"고 강조했다.

올해 추석대회는 이슬기가 왼 무릎 부상을 털고 1년 만에 모래판으로 돌아왔고, 윤정수의 기량 또한 만만치 않았다. 또 정경진의 상승세 역시 돋보였다. 꽃가마 주인을 쉽게 점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여니 정경진 혼자 결승에 올랐다.

정경진은 윤정수를 물리친 이슬기와 4강에서 맞붙었다. 1-1로 맞선 세 번째 판에서 두 번의 연장 끝에 승리해 결승까지 진출했다. 기세를 올린 정경진은 결승에서 손명호와 2-2로 팽팽히 맞서다 마지막 판 종료 3초를 남기로 밀어치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경진은 "결승전도 힘들었지만 이슬기와의 준결승전이 제일 힘들었다"면서 "이슬기와는 대학교 선후배 사이라서 서로 잘 안다. 특히 슬기가 부상에서 회복된 지 얼마 안 돼 내가 더 조심스러웠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성환(22·동아대)은 한라급(110㎏ 이하)에서 생애 처음으로 꽃 가마에 올라탔다. 체급별장사씨름대회 한라급에서 대학생 우승자가 나온 것은 1983년 이만기(당시 경남대 2학년) 이후 30년 만이다.

또한 형제 장사가 탄생해 눈길을 끌었다. 형 문형석(26ㆍ영월군청)은 금강장사(90kg 이하)에 올랐고, 앞서 동생 문준석(22ㆍ제주도청)은 태백장사(80kg이하)에 등극했다. 형제의 동반 우승은 씨름판에서 처음이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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