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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LH, 재해 있는 곳마다 '떴다, LH 홍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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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LH, 재해 있는 곳마다 '떴다, LH 홍반장'

입력
2013.09.2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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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17일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경북 김천혁신도시 인근 율곡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농경지가 매몰ㆍ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소식을 접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사흘 뒤 대구경북본부 등 3개 지역본부 90여명을 긴급 복구에 투입했다. 열흘간 수해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린 LH 직원은 전체의 40%(2,600여명)에 달한다. 사장을 포함한 임원들도 솔선수범했다. 이들은 훼손된 비닐하우스를 정비하고 과수원으로 밀려든 토사와 자갈을 제거했다.

국내 최대 공기업인 LH의 사회공헌 활동이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기부와 소규모 공헌활동에서 벗어나 국가적 재난이 발생했을 때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라는 이름으로 펼치는 재난 구호 및 복구 활동은 재해 발생 시 재난구호 팀을 구성하고 긴급 지원을 위한 중장비와 인력을 파견한다. 또 재해 지역 주민을 위한 구호물품도 지원한다.

2011년에는 임직원 500여명이 5일간 경기 광주시 곤지암에서 주택 학교 등지에 쌓인 토사를 제거했다. 인력으로 복구가 어려운 곳은 굴삭기와 덤프트럭을 동원했고 선풍기와 이불 등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2010년 10월에는 임직원 160여명이 서울 양천구 침수가구 100세대를 대상으로 도배와 장판 시공, 보일러 정비 서비스를 제공했다.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임대주택 주민을 위한 '마을형 사회적기업' 설립 지원이 대표적이다. 이 활동은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사업 전개와 수익 창출, 지역사회 재투자 등 지역경제 선순환을 통해 임대단지와 주변 지역의 경제활력 회복을 목표로 한다. 친환경유기농가게, 도시락반찬가게 등 2010년 LH가 사업자 공모를 한 후 현재까지 12개의 사회적기업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방학 기간에는 임대단지에 사는 어린이를 위해 급식을 실시한다. 임대단지 내 맞벌이나 저소득가정 어린이들은 학기 중과 달리 방학 때 마땅히 점심 먹을 데가 없기 때문이다. '엄마 손 밥상'이라는 이름으로 펼치고 있는 이 활동은 2005년 경기 수원매탄 국민임대 등 3개 단지에서 시작했다. 이후 시행 단지를 늘려 지난해 겨울방학 때는 총 92개 임대단지에서 급식을 실시했다.

'엄마 손 밥상'은 급식 외에도 다양한 체험활동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풍선아트, 영화관람, 탁구, 난타 배우기 등을 통해 어린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놀면서 공동체의식을 함양하게 된다.

LH는 2009년 11월 제도금융권 이용이 어려운 취약계층과 영세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공기업 최초로 신용회복위원회와 '소액서민금융지원을 위한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LH 행복론'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기금은 2급 이상 LH 임직원들의 급여 중 일부를 반납 받아 조성했다. 현재 2,220명이 74억원을 대출받아 자활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LH는 복지 소외계층도 돌보고 있다. 올해도 설을 앞두고 임직원 400명이 2인 1조로 전국의 영구임대단지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200세대를 방문해 청소와 목욕, 안마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LH는 2009년 창립 이래 설과 추석 때마다 본사를 비롯한 12개 지역본부가 결연한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명절 물품과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다양한 LH의 사회공헌 활동은 전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LH 나눔봉사단'이 있기에 가능하다. 2009년 10월 45개 지부로 창단한 봉사단은 ▦최고 수준의 사회공헌 추진 ▦취약계층 지원사업 강화 ▦저탄소 녹색성장 선도 ▦참여를 통한 자원봉사 실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동반성장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동반성장의 확대 추진을 위해 '동반성장 추진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고 18개 실천과제를 확정하였다. 구체적으로 ▦중소기업 직접 참여기회 확대(5개 과제) ▦공정한 하도급 거래를 위한 제도개선(6개 과제) ▦중소기업 역량강화 지원(3개 과제) ▦점검ㆍ환류체계 구축 및 동반성장 의식강화(4개 과제) 등이다.

현도관 LH 경영지원본부장은 "기부금품 전달 위주의 단순지원 방식에서 탈피해 국가적 재난 등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회 구석구석의 어려운 이웃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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