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첫해에 WS 꿈 류현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첫해에 WS 꿈 류현진

입력
2013.09.22 11:12
0 0

타국에서 맞은 추석이었지만 류현진(26ㆍLA 다저스)에게는 어느 해보다 뜻 깊은 명절이 됐다. 소속 팀인 다저스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에 7-6으로 승리하면서 4년 만의 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다저스는 22일에도 시즌 15승을 올린 에이스 커쇼의 역투를 앞세워 샌디에이고를 4-0으로 제압하고 89승(66패)째를 기록, 2위 애리조나와 9.5경기 승차를 유지했다.

2006년 한화에 입단해 '괴물 루키'로 국내 무대를 평정한 류현진이지만 우승 샴페인 세례를 즐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것도 13승을 보태며 '미러클 다저스'의 주연으로 당당히 참여한 우승이다.

올 시즌 다저스의 지구 우승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았다. 1969년 디비전시리즈 체제가 자리 잡은 뒤 다저스가 지구 우승을 차지한 것은 통산 12번째다. 다저스는 시즌 초 라미레스와 맷 켐프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31승42패를 기록하며 당시 선두 애리조나에 9.5경기 뒤진 지구 꼴찌에 머무는 등 일찌감치 내년 시즌을 기약해야 하지 않느냐는 평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6월23일 샌디에이고를 6-1로 꺾으며 반전의 서막이 열렸다. 이날부터 8월24일까지 다저스는 46승10패(승률 0.821)를 거뒀다. 원정 15연승을 달리며 구단 신기록을 세운 가운데 1942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후 71년 만에 48경기에서 40승을 올리는 등 연일 새 역사를 썼다. 푸이그가 활력을 불어 넣고 부상병들이 돌아오면서 짜임새가 갖춰지기 시작하면서 마침내 메이저리그 역사상 손에 꼽히는 역전 레이스에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보스턴이 다저스에 이어 두 번째로 가을 야구를 확정했다. 21일 토론토를 6-3으로 물리친 보스턴은 94승61패를 기록, 남은 7경기 성적에 관계없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결정지었다. 보스턴이 지구 챔프에 오르기는 2007년 이후 6년 만이다. 또 2009년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첫판인 디비전시리즈에서 패퇴한 이래 4년 만에 가을 잔치 무대를 밟게 됐다. 특히 지난해 보비 밸런타인 감독과 주축 선수들과의 갈등으로 69승93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기고 지구 꼴찌로 추락한 보스턴은 불과 1년 만에 1위로 환골탈태하는 기적을 연출했다. MLB.com에 따르면 보스턴은 리그당 3개 지구로 재편된 1995년 이래 탬파베이 레이스(2008년) 이후 아메리칸리그 팀으로는 두 번째로 전년도 지구 꼴찌에서 1위라는 대반전을 완성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