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소년 시절 아인슈타인의 머리는 빛에 대한 의문으로 가득했다. 사람이 빛의 속도로 달리면 과연 빛은 어떻게 보일 것인가 등에 대한 궁금증은 훗날 그를 위대한 물리학자로 만들었다. E=mc²의 방정식으로 유명한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은 아인슈타인의 빛에 대한 의문과 답에서 비롯됐다. 특수상대성이론뿐 아니라 물리학 역사의 상당부분은 빛에 많은 부분을 빚지고 있다. EBS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다큐 프라임'은 '빛과 물리학'이란 주제로 23~25일, 30일~10월 2일 밤 9시50분 6부작에 걸쳐 빛과 물리학의 연관성을 소개하려 한다. 빛을 통해 어렵기 그지 없는 물리학의 주요 이론과 역사를 좀 더 쉽게 풀이하려는 게 프로그램의 제작 목표다.
1부 '빛과 시간-특수상대성이론'은 아인슈타인이 주창한 특수상대성이론의 탄생과정을 살피고 세계를 이 이론이 어떻게 설명하는지 살펴본다. 빛에 대한 아인슈타인의 근원적 질문과 결정적 깨달음의 순간까지를 재현해 물리학의 가장 극적인 사건 중 하나를 되돌아본다. 2부 '빛과 공간-일반상대성이론'은 뉴턴의 '만유인력 법칙'과 오류, 그리고 만유인력 법칙의 오류를 교정한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을 소개한다. 일반상대성이론의 결정적 논거가 된 별빛의 역할을 살피며 중력의 실체를 파악한다. 3부 '빛의 역사-광학과 전자기학'은 아리스토텔레스와 갈릴레오, 맥스웰 등 빛에 대한 탐구를 통해 과학을 만들어낸 위대한 선각자들의 삶을 되돌아본다. 4부 '빛과 원자'는 원자 연구와 얽힌 빛의 이야기를 전한다. 암흑과도 같은 원자 내부에 대한 의문, 원자 속 전자의 역할 등을 살피며 원자의 모습에 접근하려 한다. 5부 '빛과 양자'는 현대물리학의 주요 화두 중 하나인 양자역학의 세계를 빛과 연계해 살핀다. 보어와 아인슈타인의 이론적 다툼을 통해 각 이론의 세계관을 전한다. 6부 '빛과 끈'은 '끈 이론'을 통해 물리학의 현주소를 점검한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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