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6자리 우편번호가 2015년부터 5자리 기초구역번호로 대체된다.
22일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내년 1월 국가 기초구역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현행 6자리 우편번호는 이르면 2015년 7월쯤 폐지되고 대신 기초구역번호가 사용된다. 그전까지는 기존의 우편번호를 그대로 사용한다.
기초구역 제도는 경찰서, 소방서, 우체국 등 공공기관이 제각각 담당 구역을 나눠 사용하던 번호를 통일하기 위한 것으로, 전국 3만여개의 국가 최소단위 구역을 기반으로 한다. 안전행정부는 지형지물, 인구, 사업장 수 등을 고려해 격자 형태로 기초구역을 나눴으며, 기초구역 번호는 시ㆍ군ㆍ구를 나타내는 첫 세 자리와 읍ㆍ면ㆍ동을 나타내는 뒤의 두 자리 번호 조합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현재 6자리 우편번호는 5자리로 줄어들며 표기 형태도 이전과 달라진다. 예를 들어 강남구의 기초구역번호는 06000~06371이다.
우정본부는 현재 우편 배달 구역 재분류 작업과 함께 우편분류 기계 등에 적용되는 소프트웨어 개편 작업을 하고 있다. 우편이나 소포를 다량 발송하는 기업 등에는 관련 소프트웨어도 지원할 계획이다. 우정본부 관계자는 "우편번호가 폐지돼도 기초구역번호에 익숙지 않은 일반인들이 여전히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5년 이후에도 한동안은 기존 우편번호나 지번주소로 표기된 우편물도 문제 없이 배달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희경기자 ksta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