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조리서인 ‘음식디미방’이 교과서에 실린다.
경북도에 따르면 1670년경 여중군자(女中君子)로 유명한 장계향(1598~1680)이 쓴 음식디미방이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의 고등학교 ‘기술ㆍ가정’ 교과서 등재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부터 일선 고교에 보급된다.
음식디미방에는 1600년대 조선시대 경상도 지방의 가정에서 실제로 만들어 먹었던 면병류와 어육류, 주류, 초류 등 146가지의 손님접대 요리비법을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있어 당시 양반가의 접대문화와 조리법을 잘 나타내는 한글조리서이다.
장계향은 83세로 장수했으며, 타계하기까지 한시 12수와 맹호도, 인두화를 남기는 등 시인이며 서예가, 교육자, 사회사업가로 널리 활동했다.
경북도는 장계향 홍보와 선양사업을 추진, 관광자원화할 방침이다. 올 연말까지 경북 영양군 두들마을에 추모관을 짓고, 전통음식체험관과 한옥체험관을 2015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장계향 체험로드, 장계향상 조례를 제정하는 한편 문화재 지정과 세계기록유산에도 등재한다는 복안이다.
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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