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접속이 일부 재개됐다. 온건 성향의 하산 로하니가 대통령에 취임한 뒤 일어난 현상이어서 이란의 변화 가능성이 주목된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16일부터 자유롭게 접속되고 있다고 현지 이용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질리언 요크 전자프론티어재단 사무총장도 "많은 이란 사람들로부터 인터넷 서비스 공급자가 차단을 해제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란은 반 서방 성향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집권하던 2009년 반정부 운동을 부추긴다는 이유로 SNS 접속을 차단했었다.
이란 정부가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차단 해제를 공식 발표한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단순 기술 장애로 두 SNS의 방화벽이 일시 마비된 것으로 보고 있다.
8월 취임한 로하니 대통령은 서방과의 대화 의지를 드러내면서 인터넷 검열 조치를 완화하겠다고 수 차례 말한 적이 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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