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 개발로 전환한 인천 용유·무의 개발사업에 인천도시공사, 대한항공, 임광토건 등이 참여 의사를 나타내 일단 청신호가 켜졌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사업부지를 일괄 개발하는 에잇시티 사업이 무산된 이후 단계적 부분개발로 사업방향을 전환해 그 동안 참여 규모가 관심이었다.
인천경제청은 16일 용유·무의 개발사업 참가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인천도시공사 등 11개 기업과 토지주 9명 등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인천도시공사는 국유지 비율이 60%에 이르는 용유·덕교동 일대 129만㎡에 관광단지 조성하는 내용의 신청서를 냈다. 토지 수용방식보다 비용이 적게 드는 환지개발방식이다.
대한항공은 왕산 마리나 시설과 배후부지에 대한 개발계획을 제출했다. 대한항공은 사업비 1,500억원을 들여 요트경기장을 포함한 마리나 시설을 짓고 있다. 이 시설은 내년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대한항공이 30년간 무상으로 사용한다.
골프장 조성을 목적으로 무의도에 땅 90만㎡를 보유하고 있는 임광토건은 무의도 남서쪽 396만㎡ 부지에 힐링센터를 짓는다는 구상을 밝혔다.
사업예정자 지위를 상실한 에잇시티는 참가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인천경제청은 제출된 참가 신청서를 참고해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기준 등을 정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사업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과 토지주 등을 대상으로 다음달 31일까지 사업계획 신청서를 접수 받아 11월 30일까지 평가를 실시할 방침이다. 우선 협상 대상자는 12월 10일까지 선정하며, 12월 20일에는 개발계획 변경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예정돼 있다. 사업계획이 제출되지 않는 지역은 내년 8월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자동 해제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예상보다 개인 토지주들이 많이 신청했다"며 "사업시행 능력을 따지지 않고 참가 신청을 받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윤곽은 사업계획서를 받아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