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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도 야외 클래식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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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도 야외 클래식 축제

입력
2013.09.1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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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공원의 푸른 잔디밭에서 클래식음악을 즐기는 축제로 10월 3, 4일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 내 평화잔디광장에서 '피크닉 클래식'이 열린다. 정오부터 밤까지 공연이 이어져 돗자리 펴고 도시락 까먹으며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행사다.

음반사 유니버설 뮤직이 대중음악 페스티벌을 꾸준히 개최해 온 기획사 그린플러그드와 손잡고 준비한 이번 행사는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첼리스트 양성원, 테너 신동원, 바리톤 고성현, 소프라노 김은경, 팝페라 가수 레나 마리아(3일), 팝페라 테너 임형주, 앙상블 필하모닉스, 만돌린 연주자 아비 아비탈, 리코더 연주자 권민석, 현악사중주단 콰르텟X 등이 참여해 음악을 선사한다. 박종호 풍월당 대표를 비롯한 유명 클래식 강사의 특강, 참가 연주자들이 연주법을 직접 설명하는 마스터클래스 등 체험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외국에서는 이 같은 클래식음악 야외 축제가 오래 전부터 정착됐지만 한국에서는 새로운 시도다. 오페라나 클래식 콘서트가 더러 야외에서 열렸지만, 이번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의 축제는 처음이다.

유니버설 뮤직은 음반사가 아닌 '음악 회사'로 자리매김하길 원한다. 무엇보다 "파는 사람이 사는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과거의 마케팅이라면 지금은 뉴미디어를 통해 소비자끼리 이야기를 주고 받도록 축제의 장을 열어 주는 게 효과적"(송현수 유니버설 뮤직 클래식 부문 상무)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의 공연 등 클래식 무대를 클럽으로 옮긴 '옐로 라운지' 이벤트를 연 것도 같은 맥락이다. 피크닉 클래식 참가 아티스트 중 필하모닉스는 3일 밤 서울 강남의 클럽에서도 공연을 연다.

티켓 가격은 성인 양일권은 8만 8,000원(청소년 5만 5,000원), 1일권은 5만 5,000원(청소년 3만3,000원). 1544-1555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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