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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 ‘영화도시’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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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 ‘영화도시’로 거듭난다

입력
2013.09.17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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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 여름 관광지인 부산 해운대구가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 ‘영화도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세계적인 영화제로 도약하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주무대라는 이점을 살려 각종 영화 지원책인 영화프로젝트와 함께 영화체험거리 조성에 나서 주목된다.

◆영화프로젝트 추진

17일 해운대구에 따르면 ‘영화도시 해운대’를 알리기 위해 장편영화 시나리오 공모, 단편영화 제작 지원, 시민영화학교 등 3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여기에는 ‘2013년 관광특구 활성화사업 공모’에 당선돼 받은 국ㆍ시비 등 모두 1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구는 또 23일부터 10월31일까지 해운대를 소재로 하거나 배경으로 한 장편영화 제작이 가능한 시나리오를 공모한다.

대상 1편 500만원, 최우수상 1편 300만원, 우수상 1편 100만원, 장려상 2편 50만원 등 총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12월13일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인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해운대를 소재로 단편영화 제작이 가능한 기획안도 뽑는다. 1·2차 심사를 거쳐 최종 3편을 선정해 각 팀에게 600만원의 제작 지원금을 포함, 우수 작품 시상금까지 최대 2,400만원을 지원한다.

인지도와 실력을 갖춘 영화감독, 전문 프로듀서를 섭외해 대상 팀에게 지속적인 멘토링을 제공하고, 우수 작품은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공모기간은 이달 말까지다.

영화에 관심이 있는 학생 및 일반인을 위한 ‘시민영화학교’도 기대를 모은다.

초등부, 청소년부, 일반부(대학생 포함)로 나눠 영화이론에서부터 자신의 영화를 실제 제작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1인 1콘텐츠 시대’에 걸맞은 능력을 키우고 영화도시 해운대를 이끌어 갈 영화인력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간은 다음달 19일부터 12월7일까지이고 ‘영화의 전당’ 강의실과 편집교육실, 녹음실 등에서 모두 35강으로 진행된다.

구 관계자는 “일반 시민과 영화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특강과 포럼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해 또 다른 부산의 즐거운 영화축제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체험거리 조성

구는 국비와 시ㆍ구비 등 12억원을 들여 내년 6월까지 마린시티 현대아이파크에서 아델리스까지 해변로 800m에 영화체험거리를 조성한다.

영화체험거리는 상징ㆍ체험ㆍ휴식공간 등 3가지 테마로 둑과 폭 5.5m가량인 인도를 활용해 조성된다.

우리나라 영화의 선구자인 고 나운규 감독 등의 동상과 필름 모양 안내판, 부산에서 촬영된 영화 12편의 주요 장면과 배우 모습 그래픽, 영화 세트장, 벤치와 파고라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편안한 톤으로 색을 입히고 주변 경관과 조화를 우선시하는 쪽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거리 중심부는 해변로 둑을 따라 ‘한국영화의 전시 및 체험공간’으로 채워진다. 둑에는 파도 모양의 그래픽과 함께 부산에서 촬영된 ‘해운대’, ‘친구’ 등 유명 영화 12편의 주요 장면과 배우들의 모습이 새겨진다.

특히 영화 ‘해운대’의 하이라이트 장면은 관람객이 마치 영화 장면에 빠져들어간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트릭아트기법을 활용, 둑과 바닥으로까지 확장해 그려진다.

거리 곳곳에 세워지는 조명기기ㆍ슬레이트ㆍ카메라 등 조형물로 영화 세트장처럼 꾸며져 이색 ‘포토존’으로도 활용된다.

배덕광 해운대구청장은 “빼어난 자연경관에 더해 영화를 통한 문화의 품격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글로벌 명품 관광도시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음달 3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70개국에서 초청된 301편의 영화가 ‘영화의 전당’ 등 시내 7개 극장 35개관에서 관객을 맞는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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