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이 겨울철새 집단 도래지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울산시는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지난 1월 전국 195개 철새도래지를 대상으로 실시한 ‘겨울철 조류 동시 센서스’ 결과 태화강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겨울 철새가 서식하는 하는 곳으로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에 도래하는 겨울철새는 모두 209종 113만3,394마리로 이 중 가창오리가 많이 도래하는 전남 해남 금호호가 31만3,610마리로 1위를 차지했으며, 태화강이 5만2,140마리로 두 번째로 많이 도래했다.
이어 낙동강하구(4만302마리), 전북 망경강 하류(3만7,001마리) 등 순이었다.
종별로는 가창오리가 34만8,319마리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청둥오리 14만7,424마리, 쇠기러기 7만3,340마리, 떼가마귀 7만1,275마리, 흰뺨검둥오리 5만9,646마리 순으로 나타났다.
떼가마귀의 경우 전국의 66%인 4만6,800마리가 태화강에서 서식, 전국 최다 서식지로 확인됐다.
특히 울산시가 ‘태화강 겨울철새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2011년 50종 4만8,455마리, 2012년 54종 4만8,769마리, 2013년 48종 6만1,937마리 등 최근 3년간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으로는 떼까마귀, 흰물떼새, 흰뺨검둥오리, 알락오리 등이 크게 증가했다.
시 관계자는 “태화강이 겨울철새의 낙원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생태계 균형이 잡힌데다 수질도 안정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며 “겨울철새와 함께 태화강의 야생생물 보호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2005년 이후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태화강 일원의 겨울철새 도래 현황에 대해 모니터링을 시행, 겨울철새 보호시책에 반영하고 있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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