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사업 지주사 iHQ와 글로벌 K팝 강자인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전략적 투자제휴를 맺는다.
매니저 출신 거물 제작자 정훈탁, 홍승성은 ‘큐브-iHQ 연합’을 음악업계 빅3, 나아가 종합 엔터테인먼트 1위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iHQ는 17일 이사회를 열어 ㈜큐브엔터테인먼트 주식9001주(50.01%)를 약 165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를 총괄지휘하고 있는 홍승성 회장은 기존 지분 28%를 그대로 유지하며, 시너지 강화 차원에서 iHQ의 전환사채(CB)에 2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큐브엔터테인먼트의 기존 최대주주였던 유니버셜뮤직은 11%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글로벌 콘텐츠 유통 네트워크는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2008년 설립된 큐브엔터테인먼트는 SM, YG, JYP와 함께 제작 시스템을 갖춘 KPOP의 4대 글로벌 브랜드로 손꼽히는 기업으로 현재 가수 비스트, 포미닛, 지나, 비투비와 개그맨 김기리가 소속되어 있으며 설립 이듬해인 2009년부터 흑자를 내면서 2010년 15억6000만원, 2011년 33억30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9억7000만원으로 주춤했으나 올해부터 일본활동 강화로 25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큐브엔터테인먼트의 100%자회사인 큐브DC에는 정지훈(비), 노지훈, 신지훈과 연기자 곽승남 등이 소속되어 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3년간 큐브의 시스템으로 트레이닝, 제작한 중국인들로만 구성된 보이 밴드 M4M이 중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중화권에서의 새로운 수익구조를 창출해내고 있어, 글로벌 KPOP플랫폼 수출사례로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매니저 출신 제작자들로 이뤄진 ‘큐브-iHQ 연합’은 가수 출신 제작자들이 주를 이뤄온 기존 음악업계의 판도를 바꿔갈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정훈탁 의장은 가수 조용필씨 매니저를 시작으로 음악업계에 발을 내디뎠고, 김부용, 조규만, god 등의 가수를 배출했다. 현재 iHQ 소속으로는 박재범과 걸 그룹 투아이즈 등이 활동 중이며, 올 가을 신인 보이 밴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홍승성 회장은 90년대 최대 음악 회사였던 대영AV제작자이자 이사로 가수 이예린을 시작으로 박진영, 전람회, 김동률, 박기영, 린 등을 발굴해 키워냈다.
2001년부터 가수 박진영과 함께 JYP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비, 박진영, 박지윤, 2PM, 2AM, 원더걸스 등을 배출했다.
전용주 iHQ대표이사는 “연초 취임 시 새롭게 콘텐츠 사업 지주사로의 도약을 선언한 iHQ의 첫 번째 대형 제휴 프로젝트"라며 “큐브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글로벌 음악사업을 강화하여 iHQ가 한국의 간판 콘텐츠 신디케이션 그룹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충민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음악시장의 강자인 큐브와 드라마, 영화제작, 매니지먼트의 강자인 iHQ가 만나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1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며 “이번 제휴는 큐브가 삼성과 LG처럼 음악업계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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