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중저가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대폭 확대한다. 요금제에 따라 기본 제공되는 데이터 이용량이 최대 6배까지 늘어나면서 사실상 요금 할인 효과가 발생해 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16일 3만~5만원대 3세대(G) 및 LTE 요금제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최소 250메가(MB)에서 최대 700MB까지 올해 안에 대폭 확대한다. 이에 따라 3G 요금제 중 월 3만4,000원 요금제는 데이터량이 100MB에서 600MB, 월 4만4,000원 요금제는 500MB에서 1.2기가(GB)로 최고 6배 늘어난다. LTE요금제에서도 월 3만4,000원 요금제는 550MB에서 800MB, 월 4만2,000원 요금제는 1.1GB에서 1.6GB, 월 5만2,000원 요금제는 2GB에서 2.6GB로 확대된다.
데이터 제공량이 늘어나면서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추가 요금 부담이 줄어 여유있게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또 데이터 이용량을 늘리기 위해 굳이 비싼 요금제를 선택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그만큼 통신비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더불어 SK텔레콤은 새벽 1~7시에 이용하는 데이터를 50% 할인 해주는 심야 데이터 할인제를 도입한다. 따라서 해당 시간대에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면 데이터 소모량이 절반으로 줄어 그만큼 데이터 제공량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가족끼리 데이터를 공유해 쓸 수 있는 'T가족혜택' 프로그램을 이날부터 도입하고, 노인층과 어린이들을 위한 특화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유비쿼터스 시티, 헬스케어, 보안 등에 쓰이는 기기 간 무선통신(M2M)의 데이터 제공량도 기존 대비 2~6배 확대한다.
하지만 SK텔레콤의 데이터 제공량 확대는 전산 개발 등의 절차가 남아 있어 도입 시기가 아직 미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미래창조과학부에 관련 내용의 신고 절차를 밟고 있고, 필요한 전산시스템도 개발해야 되기 때문에 시기를 못밖을 수 없다"며 "연내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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