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노후 단독주택 밀집지역인 대치동 '구마을'이 중소형 아파트단지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13일 제15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 1ㆍ2ㆍ3지구 주택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을 통과시켰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구마을 1·2·3지구는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상 주택재건축 정비예정구역으로, 지난 2011년 제1종지구단위계획의 특별계획구역으로 결정됐다. 이번 결정에 따라 대치동 963번지 일대(2만9,532㎡) 1지구에는 최고 18층 높이의 아파트 9개 동 454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2지구(977번지ㆍ1만4,593㎡)에는 최고 15층 높이의 아파트 8개 동 268가구가 세워질 예정이고, 3지구(964번지ㆍ1만4,833㎡)에는 최고 16층 높이의 아파트 6개 동 257가구가 건축된다.
총 979가구 중 805가구(82%)가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며, 이 가운데 309가구(32%)는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이다. 소형 중 80가구는 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구마을은 이 일대 은마아파트, 현대아파트, 우성2차 아파트 등 서울 강남구 주요 아파트와 가까울 뿐만 아니라 지하철 3호선 대치역과 2호선 삼성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어 향후 사업성이 기대되던 곳이다.
30여년 전 은마아파트를 시작으로 일대에 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설 때도 구마을은 초가집이 빼곡히 자리잡고 있던 동네였다. 현재도 상대적으로 높은 지형에 위치한 구마을은 주로 붉은색 벽돌로 지어진 3층 규모의 단독주택이나, 다가구ㆍ다세대 주택들이 들어서 있어 고층 아파트가 즐비한 인근 지역과 대비되는 모습니다.
지난 5월 서울시는 이 지역의 주택재건축 정비구역지정(안)을 보류 결정한 바 있다. 당시 서울시는 지역 내 토지이용계획과 주변 지역 연계성 등을 고려할 때 기반시설 설치계획 등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이를 소위원회에서 추가로 논의할 것을 결정했다.
구마을 1ㆍ2ㆍ3지구에는 현재 898가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이중 조합원에 해당하는 권리자수는 745가구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