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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동부산단 일괄 분양 진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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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동부산단 일괄 분양 진기록

입력
2013.09.1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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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 동부일반산업단지가 70만㎡에 달하는 부지를 1개 업체에 100%일괄 분양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사업시행자와 행정기관이 똘똘뭉쳐 맞춤형 산업단지를 일궈낸 결과다.

16일 보은군과 한국농어촌공사 충북본부에 따르면 장안면 봉비ㆍ불목리 일원 69만 1,400㎡에 조성중인 동부일반산업단지 전체를 ㈜우진플라임에 넘기는 일괄분양 투자협약에 따라 13일 현지에서 착공식을 가졌다.

사출성형기 제조부문 선두 업체인 우진플라임은 총 3,100억원을 투자해 인천 청라지구에 있는 본사 및 공장을 이 단지로 2015년 8월까지 이전할 계획이다. 우진측은 공장은 물론 연구소, 기숙사, 사원주택, 교육시설과 금형기술교육센터 등을 조성해 국내 금형산업의 중심지로 키울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보은 동부산업단지는 사업시행자인 한국농어촌공사가 업체 유치에 본격 나선지 1년여 만에 한 업체에 100% 분양하는 성과를 올리게 됐다.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이 단지가 분양에 성공한 것은 일차적으로 뛰어난 입지여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곳은 청원~상주고속도로 속리산IC에서 불과 5분 거리에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관계 기관들이 합심해 업체가 요구하는대로 맞춤형 산업단지를 만들어낸 덕분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우진플라임의 공장 이전 정보를 입수한 것은 지난해 8월쯤. 연매출액 1,500억원이 넘는 건실한 제조업체를 잡기 위한 TF팀이 곧 바로 꾸려졌다. 유치 작업에는 행정적인 뒷받침을 위해 충북도, 보은군도 참여했다.

매달 2차례 여는 TF회의에서는 우진 관계자를 불러 업체측 요구사항을 수렴했다. 우진측에서는 사원들의 편의와 연구기능 활성화를 위해 생산용지로만 돼 있던 단지의 일부 용도변경을 원했고, 도와 군은 통상 반년 걸리는 토지이용계획 변경을 두 달 이상 앞당겨 처리했다. 관계 기관이 합심하니 기업유치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정보 입수 두 달만인 지난해 10월 1차 분양계약을 한데 이어 이달들어 나머지 부지에 대한 2차 계약, 착공식을 마무리지었다.

우진플라임 김익환 대표이사는 "관계 당국의 도움으로 당초 2018년까지 계획했던 공장 이전을 3년 앞당기게 됐다"며 "보은에서 시작하는 우진플라임을 세계 5위권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동부일반산업단지 성공은 보은군과 한국농어촌공사에도 큰 의미를 갖는다.

이 단지는 보은군이 추진한 첫 산업단지이고, 한국농어촌공사는 최초로 사업시행자로 참여한 사업이다.

한국농어촌공사 박재성 충북본부장은 "전국적으로 미분양이 속출하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일괄 분양이라는 성과를 낸 직원들이 자랑스럽다"며 "우진플라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앞으로 지자체와 협력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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