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써브 조사 결과, 2만6,000가구는 10% 이상 올라
올해 매매가격이 10% 이상 하락한 수도권 아파트가 14만가구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지난해 말부터 지난주까지 주상복합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347만가구의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14만744가구가 1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10% 이상 하락한 가구 수는 서울 5만889가구, 경기 6만1,341가구, 인천 2만8,514가구였다. 서울에서는 송파구(7,822가구), 노원구(6,340가구), 강서구(5,478가구) 순으로 많았다. 송파구에서는 방이동 올림픽선수촌과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등 중대형으로 구성된 대단지 아파트의 낙폭이 최대 15%로 컸다. 노원구는 상계동과 월계동 일대 주공 아파트 등 노후 단지가 최대 23%, 강서구에선 가양동 가양2단지성지가 20%까지 떨어졌다. 경기도에서 낙폭이 10% 넘는 아파트는 고양시가 1만2,327가구로 가장 많았고 용인(7,273가구)과 의정부(6,089가구)가 뒤를 이었다. 인천에선 남동구(9,597가구)와 서구(8,515가구)가 10% 넘게 떨어졌다.
반면 서울 1만6,258가구, 경기 8,896가구, 인천 1,239가구 등 2만6,393가구는 매매가격이 10% 이상 올랐다. 서울에서는 81%가 강동구를 포함한 강남4구 재건축 단지에 몰렸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8ㆍ28 부동산대책 이후 관망세를 유지하던 전세입자 등 대기 매수자들이 최근 매수에 나서고 있어 하반기에는 낙폭이 큰 아파트가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