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지난 4월부터 5억원을 들여 태화강 하류 명촌교에서 강 발원지인 탑골샘까지를 연결하는 연장 48㎞의 ‘태화강 100리길 조성사업’을 완료, 17일 준공한다.
시에 따르면 ‘태화강 100리길’은 4개 구간으로 구분해 조성됐으며, 쉬지 않고 걸으면 총 17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1구간(13㎞)은 명촌교~태화교~선바위~망성교, 2구간(12㎞)은 망성교~한실마을~반구대암각화~대곡박물관, 3구간(10㎞)은 대곡박물관~두광중학교~유촌마을, 4구간(13㎞)은 유촌마을~복안저수지~탑골샘으로 이어진다.
구간별 특징을 보면 1구간은 태화강이 동해와 만나는 강 끝점인 명촌교를 출발해 태화강 원류를 찾아가는 코스로, 울산12경의 하나이자 천년 전설을 간직한 선바위를 거쳐 태화강의 중류 망성교까지 억새와 십리대밭, 삼호대숲, 태화강대공원 등 도심 태화강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구간이다.
2구간은 울산에 상수원을 공급하는 사연댐 전경과 세계적 문화유산인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와 국보 제147호인 천전리 각석을 볼 수 있다.
3구간은 화랑운동장 인근 산에 형성된 오솔길을 따라 걸으며 총 2,850만㎥을 담수할 수 있는 대곡댐을 볼 수 있고, 댐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긴 실향민의 애환도 서려있는 코스다.
4구간은 산허리 오솔길과 농로 등을 만날 수 있으며, 농업용수로 활용하는 복안저수지와 팜스테이로 유명한 소호마을과 인접해 학생들의 생태학습 프로그램으로 활용가능한 코스다.
특히 복안저수지에서 탑골샘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호숫가를 곁에 두고 걷는 넉넉함과 계곡으로 이어지는 고즈넉한 풍경이 명소가 될 전망이며, 저수지 입구에 있는 트릭아트는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끌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자연, 생태, 역사, 문화자원을 효율적으로 탐방할 수 있는 도보중심의 길로 주변 자연 및 문화자원, 경관을 최대한 활용하고 선사문화 탐방로와 영남알프스 둘레길, 울산 어울길과도 연계해 조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다음달 12일 울주군 두서면 신우관광농원 인근에서 ‘제4회 태화강 100리 걷기대회’와 함께 준공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