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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포항, FA컵 지존 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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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포항, FA컵 지존 가리자"

입력
2013.09.1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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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정상 탈환이냐, 2년 연속 우승이냐.

전북과 포항이 국내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FA(대한축구협회)컵 결승에 진출해 우승에 도전한다. FA컵에서 3회씩 우승한 두 팀은 올해 정상에 오르면 최다 우승 클럽으로 등극한다.

전북은 15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3 하나은행 FA컵 4강에서 이규로의 결승 골을 앞세워 부산을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2005년을 마지막으로 정상에 서지 못했던 전북은 8년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전북은 10월19일 홈 구장인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1위인 포항과 우승을 다툰다.

전북은 지난 6월 부산전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친 뒤 3개월 만에 복귀한 이규로가 해결사로 나섰다. 이규로는 1-1 상황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규로는 후반 12분 케빈이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내준 볼을 오른발로 강하게 차 상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골을 뽑기 위한 부산의 파상 공세를 잘 막아낸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서상민이 부산 골키퍼 이범영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레오나르도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선수들이 힘든 상황을 정신력으로 잘 극복했다. 결승전이 홈에서 열리는 만큼 정상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전날 열린 준결승에서는 포항이 제주를 4-2로 물리치고 2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포항은 제주와 2-2로 팽팽히 맞선 후반 16분 박성호의 결승골과 후반 34분 조찬호의 쐐기골에 힘입어 결승에 선착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경기를 잘 해줬다. 결승까지 시간이 충분한 만큼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2007년, 2010년, 2012년 4강에만 3번 오른 제주는 또 4강에서 고배를 들었다. 제주는 지난해 4강에서 탈락의 아픔을 안긴 포항에 설욕하는 데도 실패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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