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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내년부터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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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내년부터 흑자전환”

입력
2013.09.1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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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태양광사업을 내년부터 흑자 전환시키겠다고 밝혔다.

김희철(사진) 한화큐셀 대표는 지난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년 간 체질개선을 통해 생산 및 경영효율성을 높였다”며 “경쟁업체들에 비해 회복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말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파산으로 시장에 나온 독일 태양광 업체 큐셀을 한화가 인수하면서 새롭게 탄생한 회사다.

한화큐셀은 말레이시아에에 쿠알라룸푸르 인근에 태양광설비의 기초핵심제품인 셀 생산공장을 갖고 있다. 지난해 큐셀 인수 후 본격 생산을 시작한 이 공장의 최근 가동률은 90%를 넘어섰다. 이 공장은 인수 당시 셀과 고부가가치 모듈(여러 개 셀을 합쳐 놓은 부품)의 비중이 45대 55에서 올 상반기에 25대 75로 개선됐다. 여기에 100% 무인 자동화 공정으로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불량률을 세계 최저수준인 0.0025%로 낮췄다.

이 같은 체질개선은 시장에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자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유독 높은 일본시장에서 지난해 11㎿였던 판매량이 올 상반기 108㎿로 10배 가까이 증가했고, 세계 최대시장인 유럽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로 상업용은 물론 가정용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물론 현실적 장애는 있다. 김승연 회장(구속집행정지 중)의 장기경영공백으로 현재 태국, 터키, 칠레 등 신흥국에서 공격적 투자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 회사 관계자는 “일상경영은 전문경영인에 의해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지만 오너만이 풀 수 있는 굵직한 비즈니스영역에선 애로가 큰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수년 전부터 태양광 사업을 그룹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선정, 대대적 투자와 인수합병을 진행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황부진으로 어려움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양광 선제투자는 지속한다는 입장이며 특히 수직계열화가 곧 완성되면 확실한 시장선도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화는 내년 여수에 연산 1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가동하는데, 이렇게 되면 ▦현재 말레이시아 큐셀 공장 등의 ‘셀’ 제품과 ▦독일 본사에서 생산하는 ‘모듈’제품 ▦한화큐셀 한국지사에서 담당하는 발전시스템까지 원료(폴리실리콘)-셀-모듈-발전소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체계가 완성된다. 회사 관계자는 “원료부터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발전소까지 만드는 만큼 안정적인 시장 대응이 가능해 질 것”이라며 “확실한 주력사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알라룸푸르=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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